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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atia's story

한양의 새벽


어제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
새벽 늦은시간에 귀가를 하고 있었다..

이 시간 즈음이 되면 평소에 보기 힘든 부류의 사람들과 종종 마주친다.

어떨땐 항상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
쓰레기를 치우시는 청소부 아저씨

또 어떨땐 우리에게 가장 먼저 새로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
신문을 배달하시는 신문배달 아저씨

나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
하루를 가장 먼저 여는 사람들과 마주할때서야
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뉴요커스러운 이상한 나의 생활패턴을 인식하고서
헛 웃음을 짓는다. :) 이렇게?

그런데 어제는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. (정확히는 오늘 새벽..)
갑작스런 폭우가 내리던 어제.. 학교에도 눈이 엄청 쌓이고 있었다..
이런 날씨.. 이런 꼭두새벽에 왠 길 가운데 사람들이 저리도 많을까..?
하고 의아해 하고 있었는데..
아니다 다를까.. 땅이 빙판으로 얼어 붙어 버리기전에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는 사람들!
언덕언덕인 학교를 폭설이 덮어도 항상 차들이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.
고마운 사람들 :)
덕분에 나도 아침에 편안하게 등교를 할 수 있었다.

온 종일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귀가를 하지만..
이렇게 항상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마주할 때면..
왠지 모르게 힘이난다.
그리고 내일 하루는 더 알차게.. 더 열심히 보내야겠다고 매번 다짐한다..


근데... 멍때리고 걷다가 갑자기 저보고 깜놀하신 여자분..
내가 더 놀랬거든요?!!!!!!! :(

아래는 인증(?) 및 찍사 :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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